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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10-05-04 10:37 조회6,661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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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명박 대통령 감사 인사 받은 병원
    3일 연설서 전북 완주 '마음사랑병원' 소개…이병관 이사장 "어리둥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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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청와대, 그것도 대통령의 파워는 과히 대단했다. 3일 오전 전북 완주군 소양면 해월리에 소재한 정신병원의 전화벨이 수 없이 울렸다.

    진료상담도, 입원문의 전화도 아니었다. 이날 걸려 온 수 백통의 전화는 모두 '축하 메시지'였다.

    이명박 대통령이 이날 라디오 연설에서 고마운 일터로 '마음사랑병원'을 소개하면서 이 병원 이병관 이사장은 그야말로 쇄도하는 축하 전화에 하루 일과를 포기해야만 했다.

    “저도 전혀 모르고 있었는데 한 지인이 라디오 방송을 듣고 전화를 해서 알게 됐어요. 아직까지도 어리둥절 합니다”

    이병관 이사장[사진 下]은 갑작스런 경사(?)에 한껏 상기된 목소리였지만 나름의 이유는 짐작하는 듯 차분한 어조로 말을 이어갔다.

    “아무래도 대통령님께서 환자 중심의 진료시스템과 직원을 위한 다양한 복지 혜택을 눈여겨 보셨던 것 같습니다”

    그랬다. 실제 마음사랑병원은 그동안 각종 정부 인증을 잇따라 획득하며 환자 및 가족친화적 병원임을 입증시켜왔다.

    이 병원이 현재 보유하고 있는 인증과 수상 경력만 해도 무려 10여개.

    그 중에서도 이명박 대통령은 마음사랑병원이 받은 가족친화기업인증에 주목했다. 물론 이 인증을 받은 기업은 30여 곳이 넘지만, 가정의 달 5월을 맞아 가족사랑을 중시하는 사업장으로 병원이 가장 이상적이라는 판단을 한 것으로 풀이된다.

    청와대 관계자는 “가정생활과 일이 양립할 수 있는 근무환경은 모든 기업이 추구해야 할 가치”라며 “대통령은 바로 이러한 점에서 모범 답안으로 마음사랑병원을 소개한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이명박 대통령은 연설에서 “마음사랑병원은 직원들을 위한 훌륭한 휴양, 복지시설은 물론이고 평생학습과 해외연수, 동호회 활동을 통해 직원들의 자기계발을 돕고있다”고 전했다.

    이어 “이 곳의 인사말이 ‘사랑합니다’인것 처럼 의사와, 간호사, 환자들이 모두 가족처럼 웃고 지내지 다소 어려운 일도 신이 나고 치료도 훨씬 잘 이뤄질 것은 분명하다”고 덧붙였다.

    05033.JPG이에 대해 이병관 이사장은 “환자와 가족을 가족같이 생각했을 뿐인데 과분한 칭찬을 해 준 것 같다”며 정중한 답례를 대신했다.

    그럼에도 이 이사장은 병원들이 겪고 있는 경영상의 어려움을 정부가 인식해 줬으면 하는 바람을 전했다.

    현재 대한정신병원협의회 회장을 맡고 있는 이병관 이사장은 “수가 차등제가 지나치게 인력에 초점이 맞춰져 있어 병원들은 인력난은 물론 인건비 상승의 이중고를 겪고 있다”고 토로했다.

    그는 이어 “환자들에게 보다 상질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수가 차등제 개선이 시급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마음사랑병원은 노인, 알코올, 정신질환 전문병원으로 1994년 개원해 현재 631병상을 운영하고 있다. 의사 19명을 포함해 총 200여 명의 직원이 맞춤식 치료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plogo.jpg박대진기자 (djpark@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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