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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15-11-25 11:59 조회19,461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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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울증치료제도 변해야 할 때"‥치료적 대안 등장
    비슷한 계열들 치료시장에서 오래 군림‥새로운 기전으로 안전성과 부작용 두마리 잡아
    박으뜸기자 acepark@medipana.com 2015-11-25 0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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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메디파나뉴스 = 박으뜸 기자] 세계보건기구(WHO)가 2030년에 인류에게 가장 큰 부담을 초래하는 질환 1위로 꼽은 것은 만성질환도 암도 아니다. 여전히 국내에서 정신과에 대한 편견과 약에 대한 오해때문에 치료가 제대로 안되고 있는 '우울증'이 1위다.
     
    정신건강의학과 의사들은 더이상 우울증은 정신적인 면에서 한정된 문제가 아니라고 바라봤다. 신체적, 인지적 등 모든 면을 고려해 치료가 이뤄져야하며, 기존의 항우울제로는 전반적인 관리가 힘들지도 모른다는 의견.
     
    이에 최근 우울증 치료제 시장 역시 이러한 추세에 맞게 부작용은 줄이고, 인지능력까지 개선시킬 수 있다는 새로운 약들이 출시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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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내에서 우울증 치료제 시장은 약 1500억원의 규모로 추정된다.
     
    흔히 우울증은 삼환계항우울제(tricyclic antidepressant, TCA)부터 최근에 개발된 선택적 세르토닌 재흡수 억제제(SSRI), NDRI(Noerpinephrine Dopamine Reuptake Inhibitor), 세로토닌 노르아드레날린 재흡수 억제제(SNRI), NaSSA(Noradrenenrgic and specific seeotonergic antidepressant) 등 다양한 약제들이 처방된다.
     
    이중 SSRI/SNRI계열의 약물이 국내 시장의 약 75%를 차지하고 있다.
     
    그러나 이들도 부작용의 단점을 피해가진 못했다. 환자들이 우울증 치료를 꺼리는 이유중에도 '부작용'에 대한 염려가 큰 편.
     
    실제로 SSRI는 우울장애, 강박장애, 섭식장애, 불안 장애 등 폭넓은 적응증과 가장 많은 임상경험과 데이터를 축적하고 있는 항우울제다. SSRI 계열에는 릴리의 '푸로작(플루옥세틴)'을 비롯, 2세대인 화이자의 '졸로푸트(서트랄린)', GSK의 '세로자트(파록세틴)', 룬드벡의 '셀렉사(시탈로프람)'와 '렉사프로(에스시탈로프람)' 등이 대표적이다.
     
    하지만 SSRI 계열은 성기능 장애, 장기간 사용시 효능저하, 근경련, 불면 및 초조, 위장관 부작용 등이 보고되고 있다.
     
    SNRI는 심한 혹은 치료저항성 우울장애나 비정형우울장애, 지체성 우울장애 등에 사용되고 타 약물과 마찬가지로 초조, 불면, 성기능 저하 등이 보고된다. SNRI 계열에는 국내 최초로 출시된 화이자의 '이팩사(벤라팍신)', 릴리의 '심발타(둘록세틴)' 등이 있다. 
     
    현재 국내에 출시된 20종 이상의 항우울제는 개별로 효과를 따지자면 유의한 차이를 보이지 않는다고 할 수 있다. 이는 다시말해 비슷한 계열의 약물로 우울증 환자의 다양한 증상을 조절하기 힘들다는 것과 충분한 치료적 대안이 없다는 것을 의미한다.
     
    K대학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항우울제를 4차까지 교체해도 충분한 치료효과가 나타나지 않는 환자는 대략 33% 정도로, 높은 약물순응도와 약물에 대한 거부감을 낮출 수 있는 새로운 약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바라봤다.
     
    이러한 요구 가운데 최근에 출시된 약들은 기존 치료제로도 효과가 없던 환자들, 고령의 환자들, 부작용에 우려가 많은 환자들에게 하나의 '대안'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점이 고무적으로 평가된다.
     
    지난 3월 국내에 출시된 화이자의 '프리스틱(데스벤라팍신)'은 SNRI 계열로 미국정신의학회에서 1차 치료제로 권고될 만큼 의사들에게 높이 평가 받고 있다. 프리스틱은 SNRI와 효과는 동등하면서 기존 이팩사보다 개선된 안전성과 투약 편의성을 갖춘 제품이라고 홍보되고 있다.
     
    아울러 한국세르비에의 '밸덕산(agomelatine)'은 새로운 작용기전으로 눈길을 끈다. 밸덕산은 멜라토닌 수용체 작용제인 동시에 5-HT2C 수용체에 길항작용을 하는 이중작용기전을 가지고 있다. 이 기전 덕분에 우울감과 불안감을 개선하면서 감정회복까지 가능해진다. 부작용이 적다는 점과, 내약성이 우수해 학계에서는 긍정적인 반응을 불러일으켰다.
     
    지난 10월 국내에서 보험급여를 인정받은 한국룬드벡의 '브린텔릭스(보티옥세틴)'도 여러 임상에서 큰 부작용이 보고된 바가 없다는 점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 브린텔릭스는 기존 항우울제와 차별화되는 다중작용 기전을 갖고 있다는 점이 가장 큰 이점이다.

    브린텔릭스는 우울증에 관여하는 세로토닌 수용체의 직접적인 조절과 세로토닌 재흡수의 억제를 통한 항우울 효과를 입증받았으며, 이를 통해 세로토닌 뿐만 아니라 다양한 신경전달물질의 활성을 증가시켜 뇌 속 신경전달물질의 균형을 맞춘다.
     
    브린텔릭스가 정신건강의학과 의사들에게 높게 평가되는 이유중 또 하나는 '우울증 환자의 인지기능증상 개선'에 효과가 있다는 것 때문이다. 구체적으로는 대규모 임상에서 실행 능력, 진행 속고, 주의력, 학습능력, 기억력이 위약 대비 유의하게 향상됐음이 확인됐다.
     
    부작용이 적고 인지기능에도 도움이 되는 최신의 약들은 우울증 환자들이 직장인, 그리고 노인층에서도 크게 늘어나고 있다는 것을 감안, 환자들의 사회적, 직업적 기능 회복에도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 전망된다.
     
    K교수는 "최근 우울증 치료를 받는 고령환자가 증가함에 따라 무엇보다 '안전'이 무엇보다 중요해졌다. 혈압, 당뇨, 관절염 등 만성질환을 치료하기 위한 약을 복용 중인 사람도 많아지면서, 해당 치료약과 항우울제를 함께 먹으면 부작용이 생길 수 있다. 이렇다보니 새로운 기전의 약물에 대한 갈증은 언제나 있는 편"이라고 전해왔다. 
     
    이어 그는 "물론 새로운 기전의 약들은 역사가 짧은만큼 여러 연구를 통해 임상데이터가 필요하다. 이 점은 제약사들이 더 잘 아는 부분이므로 향후 환자들이 우려하는 부작용과 안전성, 장기투여에 대한 연구결과를 통해 치료효과를 높일 수 있길 소망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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