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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20-04-29 10:46 조회6,530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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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현병 치료제 영역에 게임 체인저 등장?

    • 박선재 기자
    • 승인 2020.04.27 06:44

     


    선보비언 파마사, 조현병 치료제 SEP-363856 임상 2상 확장 결과 발표
    PANSS 평균 변화 점수 -17.1점
    기존 조현병 치료제 부작용인 체중증가 등 해결할 듯

    [메디칼업저버 박선재 기자] 새로운 약물 등장이 뜸했던 조현병 치료제 시장에 게임 체임저가 나타날지 관심이 모이고 있다. 

    미국 제약기업인 선오비언 파마슈티컬스사가 연구 중인 조현병 치료제 신약후보물질 'SEP-363856'가 최근 임상 2상 확장연구에서 좋은 성적표를 받은 덕분이다. 

    이미지 출처 : 포토파크닷컴 이미지 출처 : 포토파크닷컴

    조현병의 원인은 아직 정확하게 알려지지 않았지만, 뇌 내 생화학적이상 즉 신경전달물질인 도파민과 세로토닌이 과다하게 분비돼 생기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 인해 현재 사용되는 조현병 치료제는 도파민2 또는 세로토닌 2A(5-HT2A)를 억제하는  수용체와 결합하는 것들이다. 

    도파민과 세로토닌 제제 아닌 조현병 치료제 예고

    그런데 SEP-363856은 도파민2나 세로노틴 2A와 결합하지 않고, 세로토닌 1A(5-HT1A)와 세포 내 추적 아민 관련 수용체(TAAR1, trace amine-associated receptor 1) 활성을 유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TAAR1은 시냅스 전 세포의 세포 내 환경에서 막을 따라 위치한 도파민, 미량 아민 및 특정 치환된 암페타민 에 대한 고친화성 수용체다. 

    SEP-363856은 지난해 미국정신과학회(APA)에서 'SEP 361-201' 연구를 발표하면서 조현병 치료제로서의 가능성을 입증했고, 지난해 5월 미국식품의약국(FDA)에 의해 '혁신 치료제'(Breakthrough Therapy)로 지정된 바 있다. 

    SEP 361-201 연구 

    SEP-363856 임상 2상은 선오비언 파마슈티컬스사 Kenneth Koblan 박사팀이 악화된 조현병 환자를 대상으로 'SEP-363856'의 유효성과 안전성을 알아보기 위해 무작위 대조군 연구를 4주 동안 진행했다. 

    연구팀은 환자들은 ▲SEP-363856군(n=120), 하루에 한번 'SEP-363856'을 50mg 또는 75mg 투약 ▲위약군(대조군=125)으로 1:1로 배치했다. 연구의 일차종료점은 4주를 기준점으로 양성 및 음성 증후군 척도(PANSS) 점수였다. 

    조현병에서 양성 증상은 겉으로 드러나는 비정상적이고 괴이한 증상, 건강한 사람에게서는 발견할 수 없는 정신병적 증상을 의미한다. 또 음성증상이란 조현병 환자가 정상적인 감정반응이나 행동이 감소해 둔한 상태가 되고, 사고 내용이 빈곤해지며, 의욕 감퇴, 사회적 위축 등을 보이는 현상을 뜻한다. 

    PANSS는 정신증의 심한 정도를 나타내는 지표로, 30~210이 범위인데, 점수가 높으면 더 심한 정신병 증상을 나타낸다. 이차 종료점에는 정신질환의 심각도를 전반적으로 평가하는 CGI-S 점수, 간단 음성증상 평가도구(BNSS) 등을 포함했다.

    SEP-363856군은 64%가 남성, 평균 나이는 30.0세, PANSS 점수는 101.4점이었다.

    대조군은 63%가 남성, 평균 나이는 30.6세, PANSS 점수는 99.7점이었다. 

    연구결과 SEP-363856군은 통계학적, 의학적으로 의미 있는 결과를 냈다. 기준점에서 PANSS 평균 101.4점, 대조군은 99.7점이었다. 또 4주째 평균 변화는 각각 -17.2점과 -9.7점이었다(95% CI -11.9~-3.0, P=0.001).  

    이차 종료점에서도 SEP-363856은 임상인상-중증도척도(CGI-S)와 PANSS 음성점수, PANSS 양성점수 등으로 측정한 전반적 질병 심각도도 통계적으로 의미 있는 결과를 냈다. 

    임상 시험 동안 졸림과 위장관 증상 등의 부작용이 있었는데, 특히 급성 심장사가 한명에게서 나타났다.또 기저핵의 손상으로 나타나는 운동장애인 추체외로증상과 지질수치 변화, 당화혈색소 등은 두 군이 비슷했다. 내용을 입력하세요.

    6개월 오픈라벨 확장연구 결과도 "GOOD"

    4월 15일 NEJM 온라인판에 게재된 SEP 361-201 6개월 오픈라벨 확장연구에서도 눈에 띄는 연구성과를 냈다. 

    확장연구에는 4주 임상시험을 완료한 156명(81%) 환자가 참여했다. 156명 중 77명은 처음부터 SEP-363856군에 배치된 환자였고, 79명은 처음 치료 시에는 대조군이었던 환자였다. 연구팀은 이들 모두에게 SEP-363856을 6개월 동안 투여했다. 

    이미지 출처 : 포토파크닷컴 이미지 출처 : 포토파크닷컴

    그결과 77명 환자의 PANSS 평균 변화 점수는 확장연구 26주 기준으로 -17.1점이었다.

    또 SEP-363856군으로 옮긴 79명의 환자의 평균 변화 점수는 -27.9점이었다. 

    SEP-363856 군의 안정성과 내약성은 대조군과 비슷했다.

    또 추체외로 증상이 보고된 것과 약물을 복용한 비율은 두 군이 비슷했고(3.3% vs3.2%), 운동 이상 점수도 마찬가지였다. 

    연구팀은 "이 약물은 단백질 호르몬인 프로락틴에 최소한의 영향을 미쳤다"며 "이번 발견은 SEP-363856가 도파민2-수용체와 결합하지 않는다는 사실과 일치한다"고 말했다. 

    임상 연구 중 나타난 부작용은 졸림, 불안, 오심, 설사, 소화불량 등이었다. SEP-363856군에서 조현병 상태가 더 나빠지거나, 37세 여성이 50mg을 복용한 1주일 뒤 급성심혈관기능부전으로 사망하기도 했다. 연구팀은 사망한 여성은 본태성 고혈압이 있었고, 부검결과 대동맥질환과 폐색전증이 발견됐다고 설명했다. 

    미국 뉴욕의대 Donald Goff MD는 조현병 환자에게 매우 반가운 뉴스라고 이번 연구를 평가했다. 

    그는 "SEP-363856은 기존의 도파만2 억제제 종류의 조현병 치료제의 부작용인 체중증가 등을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인지장애와 우울증, 약물남용 등을 포함한 다른 정신병에서 사용할 수 있는지 연구가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장기간 대규모 연구 결과를 발표한다면 조현병 치료의 새로운 옵션을 제공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재 SEP-363856에 대한 안전성 유효성을 평가하기 위한 임상 3상이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박선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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