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울증 앓고 있는 알콜중독자 효과적인 치료법은?  

2010년 03월 16일 (화) 05:38:43  배정은 리포터  admin@hkn24.com  


[헬스코리아뉴스]  흔한 질환은 아니지만,  알코올 중독자 중에 우울증을 동시에 앓고 있는 환자가 있다. 그런데 이런 환자들의 치료에 있어서 알코올 중독 치료제와 우울증 치료제를 함께 처방하면 더욱 효과적이라는 연구결과가 나와 관심을 끌고 있다.  

미국 펜실베니아대학 연구팀은 170여명의 환자들을 대상으로 14주동안 관찰 연구한 결과 항우울제인 졸로프트(zoloft)와 알콜 및 약물 중독을 치료하는데 사용되는 날트렉손(naltrexone)의 병용요법이 우울증과 알코올 중독을 동시에 앓고 있는 환자들의 알코올에 대한 갈망을 줄여주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환자들을 네 그룹으로 나누어 각각 위약, 졸로프트, 날트렉손, 졸로프트와 날트렉손을 처방한 결과 동시에 복용한 그룹은 54%의 효과를 보였지만,  나머지 그룹들은 21~28%에 그쳤다.

또한 병용요법 그룹은 술을 다시 마시기까지 61일이 걸렸지만 다른 그룹의 환자들은 15일에 다시 술을 마시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의 헬렌 페티나티(Helen Pettinati) 박사는 "알코올 중독과 우울증을 동시에 가지고 있을 경우 각각의 증상이 합쳐져 환자에게 매우 나쁜 영향을 끼칠 수 있다"며 "졸로프트와 날트렉손 두가지 약물이 모두 FDA(미 식품의약국)의 승인을 받았기 때문에 이번 실험을 통해 곧 고통받는 환자들에게 큰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15일 미국 정신과학회지(the American Journal of Psychiatry)에 소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