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의약품자료 | 복지부, '리보트릴' 공황장애까지 허용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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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11-03-21 09:52 조회21,874회 댓글0건본문
복지부, '리보트릴' 공황장애까지 허용 검토
의료계 뉴스/기관,단체 2011/03/21 08:30
불안장애 처방 허용은 힘들 듯…정신과의사회 "환자들 불만 거세"
정신과의사회와 다국적 제약사인 한국로슈가 항불안제 '리보트릴'의 사용제한을 두고 갈등을 빚고 있는 가운데 보건복지부가 이 의약품의 사용범위를 공황장애로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앞서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3월부터 '오남용약물 전산심사'를 시작하면서 의약품이 허가받지 않은 용도로 처방하는 것이 원천적으로 차단됐다.
이 때문에 지난 20여 년간 정신과에서 항불안제로 처방돼온 리보트릴은 식약청으로부터 허가받은 항전간제(간질 치료제) 이외로는 사실상 사용이 금지됐다.
이와 관련 복지부 보험약제과 정영기 서기관은 최근 본지와의 통화에서 "심평원이 리보트릴 사용범위를 공황장애까지는 인정하는 것이 어떻겠냐는 검토보고를 올렸다"며 "미국 FDA도 공황장애 허가 사례가 있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정 서기관은 "하지만 불안장애를 포함한 나머지 사용범위는 대체약이 존재하기 때문에 정신과의사회의 의견을 수용하기 어려운 입장이다"고 밝혔다.
그는 "다만 정신과의사회와 정신과학회가 재검토 해달라는 정식 요청을 받아 이번 주에 리보트릴 사용범위 제한을 두고 의견조회를 진행할 예정"이라며 "이 기간 동안 학회 등에서 근거를 갖고 공식적인 의견 개진을 하면 심평원에 추가 검토를 지시하겠다"고 강조했다.
리보트릴의 적응증을 불안장애로까지 확대하기 어렵다는 복지부의 공식 입장에 대해 정신과의사회는 수용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정신과의사회 이상민 정책위원은 "리보트릴만큼 효과가 있는 대체약을 찾기 어렵다"며 "증상 악화로 인해 당장 환자들의 불만이 거세다"고 호소했다.
그는 "미국의 리보트릴 처방 통계를 보면 간질의 경우 10% 밖에 되지 않고, 그 7배 가량이 패닉을 포함한 조울증 등에 처방된다"며 "공황장애로 허가를 받았는데 그 보다 증상이 약한 불안장애에 효과를 볼 수 있는 것은 당연하다"고 설명했다.
따라서 한국로슈가 리보트릴의 적응증을 추가하는데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는 주장이다.
이 정책위원은 "로슈가 처음부터 리보트릴을 들여 올 때 공황장애적응증을 허가받았다면 불안장애에 쓰일 수 있는 여지를 충분히 가질 수 있었을 것"이라며 "개원가 뿐 아니라 대학병원에서 오래 전부터 처방하고 있는 약에 대해 무책임한 태도로 일관하고 있다"고 제약사를 비난했다.
한편 정신과의사회는 오는 4월부터 주요 일간지에 리보트릴 약제 사용 현황 및 한국로슈를 규탄하는 내용의 광고를 실을 계획이다.
서의규 기자 sunsu@docdocdoc.co.kr
의료계 뉴스/기관,단체 2011/03/21 08:30
불안장애 처방 허용은 힘들 듯…정신과의사회 "환자들 불만 거세"
정신과의사회와 다국적 제약사인 한국로슈가 항불안제 '리보트릴'의 사용제한을 두고 갈등을 빚고 있는 가운데 보건복지부가 이 의약품의 사용범위를 공황장애로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앞서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3월부터 '오남용약물 전산심사'를 시작하면서 의약품이 허가받지 않은 용도로 처방하는 것이 원천적으로 차단됐다.
이 때문에 지난 20여 년간 정신과에서 항불안제로 처방돼온 리보트릴은 식약청으로부터 허가받은 항전간제(간질 치료제) 이외로는 사실상 사용이 금지됐다.
이와 관련 복지부 보험약제과 정영기 서기관은 최근 본지와의 통화에서 "심평원이 리보트릴 사용범위를 공황장애까지는 인정하는 것이 어떻겠냐는 검토보고를 올렸다"며 "미국 FDA도 공황장애 허가 사례가 있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정 서기관은 "하지만 불안장애를 포함한 나머지 사용범위는 대체약이 존재하기 때문에 정신과의사회의 의견을 수용하기 어려운 입장이다"고 밝혔다.
그는 "다만 정신과의사회와 정신과학회가 재검토 해달라는 정식 요청을 받아 이번 주에 리보트릴 사용범위 제한을 두고 의견조회를 진행할 예정"이라며 "이 기간 동안 학회 등에서 근거를 갖고 공식적인 의견 개진을 하면 심평원에 추가 검토를 지시하겠다"고 강조했다.
리보트릴의 적응증을 불안장애로까지 확대하기 어렵다는 복지부의 공식 입장에 대해 정신과의사회는 수용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정신과의사회 이상민 정책위원은 "리보트릴만큼 효과가 있는 대체약을 찾기 어렵다"며 "증상 악화로 인해 당장 환자들의 불만이 거세다"고 호소했다.
그는 "미국의 리보트릴 처방 통계를 보면 간질의 경우 10% 밖에 되지 않고, 그 7배 가량이 패닉을 포함한 조울증 등에 처방된다"며 "공황장애로 허가를 받았는데 그 보다 증상이 약한 불안장애에 효과를 볼 수 있는 것은 당연하다"고 설명했다.
따라서 한국로슈가 리보트릴의 적응증을 추가하는데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는 주장이다.
이 정책위원은 "로슈가 처음부터 리보트릴을 들여 올 때 공황장애적응증을 허가받았다면 불안장애에 쓰일 수 있는 여지를 충분히 가질 수 있었을 것"이라며 "개원가 뿐 아니라 대학병원에서 오래 전부터 처방하고 있는 약에 대해 무책임한 태도로 일관하고 있다"고 제약사를 비난했다.
한편 정신과의사회는 오는 4월부터 주요 일간지에 리보트릴 약제 사용 현황 및 한국로슈를 규탄하는 내용의 광고를 실을 계획이다.
서의규 기자 sunsu@docdocdo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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